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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최초 먹는 조루치료제 '프릴리지'
작성자 운영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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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0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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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 3분 전 뜨거운 사랑을 하면서 죽음을 맞자는 남편의 애틋한 사랑의 밀어에 부인이 "그럼 나머지 2분은 뭘 하지"라고 물었다는 농담이 있다. 또 컵라면에 물을 부은 뒤 사랑을 나눴는데 아직 면이 제대로 불지 않았더라는 얘기도 있다.

모두 남성의 성 능력을 비하하는 유머다. 그러나 조루 환자들의 깊은 고민을 생각하면 그냥 웃고 넘길 수만은 없는 얘기다. 최근 한 이혼소송에서 조루를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이혼 사유가 된다는 판결까지 나오면서 그 고민은 더욱 커졌다. 이제 조루는 해결해야 하는 의무가 됐다.

■ 세계 최초 먹는 조루 치료제 국내 허가

최근 조루로 고통을 겪는 남성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얀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먹는 조루치료제 '프릴리지'(성분명 다폭세틴)가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다음 달 시판된다는 것이다.
프릴리지는 18~64세 남성이 의사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성 관계 1~3시간 전 먹으면 7시간 정도 효과가 있다. 부작용으로는 경미한 수준의 메스꺼움과 두통, 어지러움 등이 있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는 "조루는 단순히 사정에 이르는 시간이 짧은 데 그치지 않고 남성의 자존심과 자신감, 여성 파트너의 만족감 등 삶의 질까지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먹는 조루 치료제 프릴리지의 허가로 조루를 근원적으로 고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조루에 대한 전문 상담과 치료가 더 활발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릴리지는 2월 최초로 핀란드 스웨덴에서 허가된 데 이어 현재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7개국과 브라질에서 허가받았다. 유럽 7개국에서는 시판 중이다.

■ 한국 남성의 3명 중 1명이 조루

대한남성과학회(회장 박종관 전북대병원 비뇨기과 교수)가 4월 19세 이상 남성 2,03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27.5%가 조루라고 밝혔다. 한국 남성 3명 중 1명 정도가 조루로 고민하는 셈이다.

연령대도 다양하다. 특히 20, 30대 젊은 환자도 각각 23,4%, 24.4%로 조사됐으며 40대 30.7%, 50대 36.8% 등 모든 연령대에 환자가 폭 넓게 분포돼 있다.

조루는 의학적으로 사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거나 성교에 만족을 얻을 수 없을 정도로 질 내 삽입 즉시, 혹은 최소의 자극만으로 사정하는 경우를 말한다. 의학적 조루 진단 기준은 짧은 사정 시간과 사정 조절 능력 부족, 이로 인한 심각한 스트레스인데 이 모든 조건에 해당되면 조루로 진단한다.

의학계에서는 신체 노화가 원인인 발기부전과 달리 조루는 대부분 사정을 담당하는 중추신경의 과민성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루는 의학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조루에 대한 잘못된 편견으로 인해 인터넷 등과 같은 익명성이 보장된 공간에서 비법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에는 '마취제를 이용하면 감각이 무뎌져 사정 시간이 지연될 거라고 생각했다. 콘돔을 여러 개 끼면 좋다고 들었다. 수세미로 문지르면 사정을 늦출 수 있다'는 등의 자신의 경험을 올리고 조언을 구하는 글이 즐비하다.

이처럼 대부분의 조루 개선법은 성기의 과민한 감각을 일시 완화함으로써 사정을 지연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중추신경 문제로 발생하는 조루에 효과가 없거나 제한적이다.

■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분비를 늘려 사정 지연

이번에 허가받은 조루 치료제 프릴리지는 기존 해결법과는 전혀 다르다. 프릴리지는 사정 중추 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늘림으로써 증상을 개선하는 신개념 치료제다. 의학계에서는 대부분 조루가 사정 중추의 세로토닌 분비 이상 때문인 것으로 본다. 세로토닌은 성적 흥분이나 식욕 등에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이다.

조루가 개선되면 어떤 효과를 있을까.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는 "프릴리지는 조루 진단 기준인 '질 내 삽입 후 사정까지의 시간, 사정 조절 능력, 개인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의 세 가지 조건 모두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국을 포함한 143개국의 조루 환자 6,000여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한 결과, 기존에 평균 0.9분이었던 사정 시간이 프릴리지 복용 후 3.5분으로 3.8배 늘었다. 사정 조절 능력도 '매우 좋다' 또는 '좋다'고 답한 비율이 0.4%에서 20~30%로 늘었으며, '매우 나쁘다' 혹은 '나쁘다'고 답한 환자는 93.6%에서 40% 대로 감소했다.

스트레스, 대인 관계의 어려움, 환자와 파트너의 불만족 등 조루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평균 20% 이상 개선됐다. 성 관계 만족도는 본인과 파트너 모두 70% 대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한국일보 뉴스 라이프 섹션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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