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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관절 통증엔 ‘글루코사민’이 특효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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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0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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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균 칼럼] 관절 통증엔 ‘글루코사민’이 특효

관절의 통증은 마라토너에게 가장 흔하고 괴로운 증상입니다. “무릎이 아파 못 뛰겠다”고 호소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대표적인 건강 보조식품으로 글루코사민(glucosamine)이 있습니다. 관절 통증에 처방하는 기본 약은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 비(非) 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NSAID)이지만 가벼운 관절 통증이나 관절염의 경우 글루코사민으로 NSAID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NSAID, 유럽은 글루코사민’이란 말이 있을 만큼 유럽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글루코사민을 복용하면 관절의 통증이 완화될 뿐 아니라 연골의 재생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먹는 글루코사민은 새우, 게, 바닷가재 등 갑각류와 굴의 껍데기(키틴)에서 얻지요.

우리 몸도 글루코사민의 생산 공장입니다. 이때 글루코사민의 제조 원료는 포도당(단순 당질)과 글루타민(아미노산의 일종)입니다. 이처럼 글루코사민은 크게 보아 당질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영양학자들은 아미노당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여느 당질처럼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보다는 신체 조직(뼈·인대·피부·건·눈·손톱 등)을 만드는 데 주로 쓰이지요.

먹는 글루코사민은 매일 1500mg을 두세 번에 나눠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때 글루코사민의 외형(캡슐·정제·액체·파우더 등으로 판매)이나 주성분(글루코사민 설페이트, 글루코사민 하이드로클로라이드)에 상관없이 몸에는 거의 동등하게 흡수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글루코사민은 관절을 많이 쓴 마라토너에게 흔한 퇴행성(골성) 관절염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독일에선 이미 1960년대에 글루코사민을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절염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당시엔 식품이 아니라 주사약이어서 일반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습니다. 그 뒤 1980년대 이탈리아의 제약회사인 로타사가 500mg짜리 알약을 제조한 이후 많은 임상 연구들이 뒤를 이었지요.

2001년 과학 전문지 랜싯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 2백12명에게 3년간 매일 글루코사민을 1500mg씩 복용토록 했는데 이 중 20∼25%가 통증 경감 효과를 얻었습니다. 또 지금까지 3백여 논문과 20여 임상 실험에서 글루코사민이 관절의 연골 재생을 돕는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어요. 또 NSAID 사용 뒤의 잦은 부작용인 우울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관절의 연골은 나이 들면 얇아지게 마련인데 글루코사민을 2∼3년 복용한 사람의 평균 연골 두께가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0.2∼0.3mm 두꺼웠다는 연구 결과도 의료계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글루코사민의 또 다른 장점은 우려할 만한 부작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민한 사람에게 소화 불량, 구토감 등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는 정도지요.

그러나 갑각류 껍데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복용해선 안 되므로 새우, 게 등을 먹고 알레르기를 일으킨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 사실을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장기간의 복용이 체내 당질 대사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나 당뇨병 환자는 글루코사민이 기본적으로 당질의 일종이란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 최대 효과를 얻으려면 적어도 한 달 이상 복용해야 합니다.

글루코사민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자 요즘 관절염 환자에게 이를 처방하는 의사도 늘어났습니다. 한 달치 보험 약가는 1만∼1만5천원입니다. 그러나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이 함께 들었다는 수입 약은 보험 적용이 안 돼 3개월분이 20만원 선이나 됩니다.

콘드로이틴은 상어나 소의 연골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체내에서 글루코사민과 유사하게 작용하지만 그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연구 실적은 글루코사민보다 크게 부족한 게 약점입니다.




박태균 중앙일보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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