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방지호르몬으로 알려져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DHEA가 복부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의학협회지’ 11월호에 DHEA 보충제를 꾸준히 먹었을 때 복부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실렸다. 특히 노년층에서 6개월간 매일 먹었을 때 복부지방이 크게 줄면서 인슐린 수치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 워싱턴대 데니스 빌레이얼 박사팀에 의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평균 71세의 남녀 5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6개월간 연구를 진행했다.
A그룹에는 50mg의 DHEA 보충제를, B그룹에는 가짜 보충제를 줬다. 50mg은 20대일 때 체내에서 순환되는 DHEA의 양에 맞춘 것이다.
실험결과 DHEA를 복용한 A그룹은 여성은 평균 10.2%, 남성은 7.4% 정도의 복부지방이 줄어들었다. A그룹은 또 복부지방 외에 피하지방도 남녀 모두 6%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그룹에서는 지방의 감소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 A그룹에서는 복부지방이 떨어져도 혈당수치에 변화가 없었으며 다만 인슐린 수치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HEA는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체의 호르몬 중 양이 가장 많은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DHEA는 체내에서 분해되면 테스토스테론 또는 에스트로겐 등 성호르몬으로 바뀐다. 일반적으로 20세 정도에 가장 분비량이 많다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 DHEA는 천연식품에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별도의 영양보충제로만 섭취할 수 있다.
그동안 DHEA는 활력을 유지하고 기억력과 성욕, 면역력을 증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 체중을 조절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에서는 심장병과 암, 알츠하이머병, 에이즈를 비롯한 질병을 예방한다는 주장도 나왔다.